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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렝입니다. ![]() 제냐가 야나 씨와 함께 참석한 티비 프로 영상을 조금 봤는데 역시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제냐가 야나 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 기분이 묘한지 모르겠어요. 제냐는 예민한 사람이고 한번 실패도 겪었으니까 어련히 잘 선택했겠거니 싶지만 왜 둘이 있는 사진을 보면 순진한 영계를 휘어잡은 위험한 언니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_-;;; 둘이 찍은 잡지 사진들 보면서도 묘했거든요. 귀엽겠다고 내려받은 영상인데 참 별거 없이 싱숭생숭해지더라고요. 그냥 마눌님이랑 자리에 앉아서 코미디쇼 보면서 웃는 건데 왜케 혼자 숭악한 어른들 틈에 섞인 애 같아 보이던지.-_-... 잘 살겠지만...
- Two consecutive world championships were won without a quad jump. Why do force your knees for it then? Do you need it? Just because of the record?
- Not just because of that. Maybe it sounds a bit snobbish, but I think that I should move skating forwards. I can not imagine my performance any other way. And the fact that my knees hurt ... Yes, on monday I'll get a new injection. I can no longer wbe without them. It's a terrible procedure, I'm so tired of doctors, and the pain, and then it will come back in a week and a half., but there's no other choice. For the Olympic Games. I'll do everything. -2년 연속으로 쿼드 없는 월드 챔피언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왜 당신은 쿼드로 무릎을 혹사시킵니까? 그게 (이기기 위해)필요하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단순히 신기록을 위해? -단지 그런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어쩌면 좀 오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피겨 스케이팅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연기를 그 이외의 방식으로는 상상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제 무릎이 아프다는 사실은... 네, 월요일에 전 다시 주사를 맞을 겁니다. 이젠 주사 없이는 할 수 없어요. 끔찍한 과정이고, 의사들에겐 질렸고, 고통은 열흘 안에 다시 찾아올 겁니다. 그렇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어요. 올림픽을 위해 뭐든지 할 겁니다. 다른 좋은 번역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snobbish를 '속물적'이라고 해석하는 건 미묘하게 중요한 것을 놓치는 느낌이라 이 부분만 번역해 봤습니다.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는 이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이라. 그동안의 무모해 보였던 준비 과정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어요. 왜 제냐가 그 무릎으로 계속 4-3을 고집하는지, 프리에 두 개의 쿼드를 넣으려 하는지, 40년은 커녕 천 년 후에도 볼 수 없을 3-4나 4-4, 또는 점수에 득될 거 없는 새로운 시퀀스 점프를 개발하려 하는지. 왜 젊은 머스마들도 안하는 도전을 아쉬울 것 없고 몸 성한 데 없는 제냐가 여전히, 여전히 무리해서 고집하는지. 플루셴코 스케이팅의 핵심이자 역사가 저 한 줄에 압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도하는 스케이팅이라! 그래요... 플루셴코가 어떤 선수인지, 피겨 스케이팅에 있어 어떤 존재인지 저 말에 다 들어 있는 거죠. 자신이 만들어 온 스케이팅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재능을 가진 자로서의 소명 의식과 우월감이 엿보여서 저 두 마디 말에 새삼 반해 버렸어요. 언제나 최초이고 최고이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 왔던 사람이 꼭 금 따지 않아도 된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그런 방식을 굽히는 건 그답지 않겠네요. 제냐는 처음부터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못하는 것에 도전하고 피겨의 영토를 넓혀 온 선수죠. 13살에 데뷔하면서부터 남싱에 비엘만을 가져온 최초의 선수였고, 17살에 처음으로 점프의 신경지(4-3-2)를 이룩했고, 열아홉 스물에 4-3-3을 뛰고, 끝까지 모든 쿼드를 완성하려고 했고, 항상 프로그램에 있어서 낯설고 새로운 것, 남들이 안 하는 것을 시도해 왔어요. 제냐가 처음 4-3-2를 뛴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이 콤비네이션을 성공한 선수는 손에 꼽고, 이제는 멸종했지요. 아직도 포기 안 했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이 아저씨가 3-4 한다고 한창 설칠 때-_- 왜 댁이 젊은 애들도 안 하는 도전을 하냐고, 하던 대로만 해도 충분하다고 쟁알대던 게 미안해졌어요. 그 비엘만도 최초유일의 자긍심 때문에라도 몸에 무리 줘 가며 끝까지 놓지 않으려 했었는데. 극단의 경지를 이룩하기 위해 밀어붙이는 것, 최초이자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것, 새로운 피겨를 추구하는 것- 제냐가 항상 추구했던 방식이고 그 이외의 방식은 생각할 수 없다는 거- 오만하지만 어울리네요. 03-04 시즌 트로피랄릭의 플러프들 다시 보니까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었어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냐는 똑같은 소릴 하고 있네요. 많이 변화했구나- 생각했는데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미련할 정도로 그대로더라구요. '미친 소리 같지만 2010년까지 계속 하고 싶다'고 했던 제냐가 정말로 미친 노릇 다 감수하며 현역 무대에 다시 서고 있다는 거, 놀랍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고맙네요. 스케이팅이 전부라고 말하는, 그런 제냐가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귀엽고 감동적인 랄릭 플러프 보고 갑시다-_-v 이거 말고 쇼트 앞에 붙어 있던 플러프가 2010 드립도 하고 완전 좋은데 쇼트 통째로 올리긴 용량이 넘치고 유튜브엔 없네요. 그 플러프는 그파보다 랄릭이 진국인데...ㅠㅠㅠ 잘라 보려고 동영상편집기도 받았는데 안 되요우orz 다들 랄릭 쇼트 다시 보시라능.. 플러프 개감동이라능...ㅠㅠㅠㅠ 덧. 근데 다른 데서 자카리안 왈, 트리플악셀-트리플러츠 콤보를 준비한다는 소릴 읽었는데 사실일까요... 그거 가능한 콤보예요-_-? 러츠를 다른 점프 뒤에 붙일 수 있어요?;; 신년 계획 첫번째 실천! 번역하기! 뭘 할까 하다가 예전에 FSU의 플루쉬 스레드에서 읽고 너무 감동적인 나머지 비공개로 긁어다 놓고 읽던 밀리스케이트 님의 포스팅을 번역해 봤습니다. 또 스레드가 산으로 가서 원래 주제(다리 부상)와는 상관없이 예술 vs 점프 논쟁으로 넘어가 까와 빠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등장, 빠들의 찬양과 지지를 한몸에 받은 명에세이. 왜 그가 레전드라 불리는지, 왜 오늘날의 남싱계가 종종 '퇴보하고 있다'고까지 평가되는지에 대해 좋은 이해의 실마리를 주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빠들의 근거도 없는 억지에 눈이 피곤해지고 잘 알지도 못하는 요즘 남싱들에 대해 비호감이 끓어오르기 시작할 무렵 읽고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꼈음;; 접을게요 다이어리를 사고 나니 이제야 새해가 시작되는 기분이 나는군요. 까다로운 취향은 불편합니다. 맘에 차는 것이 없어 샘플들을 헤집으며 고민하다가 개중 무난하고 산뜻한 걸로 하나 골라서 눈 꽉 감고 질러 버렸어요. 아주 마음에 흡족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미모의 착하고 얌전한 처자를 조강지처로 맞아들인 듯한 감흥이 드네요. 사랑하지는 않지만 독수공방 시키면 불쌍하니까 데리고 살다 보면 정들겠거니, 하고 배우자된 사람으로서 예뻐하고 아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개까다로운 다이어리 고르는 기준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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